홀리필드.타이슨 돈잔치-재대결서 대전료만 5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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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재대결 가능성만으로도 복싱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WBA헤비급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마이크 타이슨전은 사상 최대의 돈잔치가 될 것인가.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홀리필드측과 흥행의 마술사 돈 킹의.세치 혀'가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천문학적 액수의 파이트머니가 화제로 오르고 있다.
홀리필드의 변호사 짐 토머스는 4일(한국시간)“타이슨의 도전을 받는 조건으로 3천만달러(약 2백52억원)는 받아야 한다고생각한다”고 말했다.이는 돈 킹과의 최근 협상에서 합의한.최소2천만달러'를 구체적으로 밝힌 금액.
타이슨도 홀리필드와 같은 수준의 대전료를 원하고 있어 이들의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무려 6천만달러가 한 경기에 뿌려지는 진기록을 낳는다.
스포츠 사상 단일 경기 역대 최고의 수령액은 95년 타이슨이피터 맥닐리(미국)와의 복귀전에서 받은 3천만달러.당시 맥닐리는.돌아온 황제'의 조연역할을 하는 대가로 타이슨의 3%에 불과한 80만달러(6억원)를 받았다.
한편 돈 킹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지만 그동안 보여준 태도로 보아 이.세기의 돈잔치'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재대결 날짜는 느긋한 홀리필드측이 6월 이후를 고집하는 반면 타이슨은 5월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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