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소처럼 일하면 幸運올것-청와대.정부.各黨 시무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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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정부.여야 정당들은 3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해의결의를 다졌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이날 오전.오후에 청와대 비서진및 3부요인.사회 각계인사들과 새해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신년집무를시작. 金대통령은“소띠 해에 소처럼 부지런하게 일한다면 올해 반드시 행운이 있을 것”이라면서“우리는 그 행운을 가로채고 낚아야 한다”고 당부.
김광일(金光一)비서실장등 2급이상 비서관 50여명으로부터 인사받는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또“청와대는 모든 일의 중심이 돼야하고 중심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
金대통령은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윤관(尹관)대법원장.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이홍구(李洪九)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 고위당직자,각부처 장관,중앙언론사 사장을 비롯한 각계 대표등 1백82명과 다과를 함께하며 경제회복과 안보강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 …정부는 3일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李총리 주재로 국무위원들과 1급이상 공무원 1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시무식을가졌다. 李총리는“새해에 정부가 가장 힘을 기울여야 할 과제는국가안보강화와 함께 경제되살리기,그리고 국민의식 개선”이라고 역설. …인천항 컨테이너 부두의 수출현장에서 시무식 첫날을 맞은 신한국당 李대표는“올해 당은 규제완화에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하겠다”며“빠른 시일내에 가시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공약.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은 당시무식에서“당의 단합과 결속을해치는 사례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읍참마속(泣斬馬謖)도 주저않고 낙오돼 뒤처져 오는 사람을 위해 달리는 열차를 멈추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해.대선줄서기 금지령'을 내렸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시무식에서“이번 대선의 승패는 경제에 의해 결판날 것”이라며“최근 급조된 경제대통령이 많지만 김대중(金大中)총재야말로 대중경제론을 주장하고 오래전부터 농민.중소기업을 살리는 정책을 제시해온 실천적.이론적으로 경제를 준비해온 지도자”라고 주장.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총재는 시무식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박보균.이원영.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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