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기름값 물가 오렸다-통계청 발표 96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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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담배.유류(油類)에 대한 교육세.교통세 인상등 예년에 없었던물가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말에 비해 4.5% 오르는데 그쳐 87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5%였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전세값.시내버스요금.쌀값.대학 등록금등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의 가격이 많아 올라 서민들은 숫자상의 안정감이 피부에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그나마 지표상 물가가 안정됐던 것도 올 여름 태풍이나 홍수.가뭄피해 가 적었고,겨울 날씨도 따뜻해 하반기 농산물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올해 물가오름세는 공공요금과 유류가격이 주도했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96년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체 물가상승률4.5% 가운데 공공요금이 올린 기여분만 1.49%(전체의 33%)에 달했다.공공요금 중에는 버스요금.오물수 거비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품목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석유류(연탄 포함)가격도 올해 평균 상승률이 14.4%에 달해 물가상승률을 0.5%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전세값(연평균3.7% 상승)과 휘발유(연평균 29.6% 상승)값으로 각각 물가상승률을 0.29%포인트 끌어올렸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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