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열린 마당

제과점에 애완견 데려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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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 주말 가족끼리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과점을 찾았다. 마침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았는데, 붐비는 매장에서 여러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어떤 사람이 애완견을 품에 안고 매장 내에 진열된 빵을 고르고 있었다. 개주인이야 애완견을 사람과 똑같이 여길지 모르겠지만, 털 많은 개를 식품 진열대 가까이에서 안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까. 빵이 비닐로 포장돼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비위생적인 관념을 가진 이 애완견 주인 때문에 모처럼 좋았던 기분을 망쳐버렸다. 요즘같이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많은 시대라면 데리고 갈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을 가리는 에티켓 정도는 지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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