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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 돕기, 시민단체가 앞장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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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발 금융위기에 나라 경제가 어렵다. 우리 주변에 불우한 이웃들은 더 많이 늘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불가피하게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과 노인, 그리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머물고 있는 시설은 대부분이 너무나도 열악하다.

일부 거주자들은 복지시설이 아니라 수용시설이라고 말할 정도다. 정부도 지방자치단체도 형편상 그들에게 제대로 된 관심이나 이렇다 할 도움을 온전하게 주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그런 불우 이웃들이 머물고 있는 곳은 지역적으로도 우리와 멀리 떨어져서 지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제적 사정이 어렵다 보니 그들에 대한 각종 지원규모도 많이 줄고 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잔뜩 움츠러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달리 보자면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이웃사랑 실천에 더욱 힘써야 하지 않겠는가도 싶다. 목욕 봉사도 좋겠고 청소 봉사도 좋을 것이다. 아이들과 놀아줄 사람도 있어야 하고, 노인분들을 즐겁게 해줄 사람도 있어야 한다.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서 자원봉사활동에 나서자는 것이다. 어느 시민단체건 그 기본정신은 실천적 봉사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단체의 규모가 크든 작든, 단체의 성격이 이쪽이든 저쪽이든 상관없이 모두 함께 소외계층 돕기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며, 가능하다면 지역별 협의체 명의로 모금운동을 펼치는 것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민세 뉴라이트경기연합 공동대표 고양희망나누기운동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