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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막아라" 팔 걷은 韓·日] 韓, 中과 관측소 공동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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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971년부터 10년간 서울에서 관측된 황사는 모두 28일이었다. 그러나 81~90년에는 39일, 91~2000년엔 77일로 늘어났고 2001~2003년까지 최근 3년 동안에는 46일이나 황사가 관측됐다. 특히 최악의 황사가 발생한 2002년에는 초등학교가 휴교하고 국내선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해야 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빗물의 산성도가 높아지는 것도 중국의 오염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환경오염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자 한국 정부도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와 동북아 환경회의를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황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한.중 기상청 간 황사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중 공동 황사 관측소 다섯 곳을 설치 운영하고 우리 측 전문가도 파견한다.

이와 함께 한.중.일 세 나라가 참여하는 중국 서부지역 생태환경 복원사업과 조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동북아산림포럼 등 기업.민간 차원에서도 베이징(北京) 주변 등에서 식목행사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00년 이후 유엔환경계획(UNEP)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도 황사 피해 방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ADB와 UNEP의 지구환경금융(GEF)이 50만달러씩, 중국.몽골이 함께 21만달러를 내는 등 121만달러 규모의 '황사 대응 ADB-GEF 사업'이 지난해 시작됐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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