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 손상 생체이식술로 치료-세란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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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해 아주대병원 정형외과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릎연골을 완전 제거한 환자에게 죽은 사람의 연골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년이 채 안돼 개원가에서도 이같은 이식수술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세란병원(원장 洪光杓)제1정형외과 이동승(李東承)과장팀은 최근 교통사고로 연골절제술을 받은 40대 남성에게 생체반월상연골을 이식,현재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단계에 있다고밝혔다. 반월상연골은 무릎관절 사이에 존재하는 완충조직.초승달처럼 생긴 두개의 연골이 뼈의 마찰을 줄여주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젊은 연령층의 무릎연골 손상은 대부분 스포츠나 교통사고등 외부충격이나 비만으로 인한 체중부하가 만성화될 경우인데 비해 노년층은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으로 인한 연골손상이 주원인.
지금까지의 치료는 관절경을 이용해 찢어진 곳을 꿰매거나 손상된 부위만을 최소한으로 제거하는 것.그러나 문제는 피부쪽과 가까운 연골은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어 봉합후 잘 아무는데 비해혈관이 없는 안쪽 연골은 대부분 괴사돼 절제가 불가피했었다.
생체연골이식수술은 다른 장기이식과 마찬가지로 손상된 부분을 완전제거한 뒤 관절경을 이용,생체연골을 끼워넣는 것으로 89년미국에서 시작돼 현재 6백명정도가 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생체연골은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악 화된 퇴행성관절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것.
현재 생체 반월상연골은 전량 미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치료비가 비싸고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제.수술받기 위해선 먼저 X선촬영 사진을 미국으로 보낸뒤 크기에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치료비는 재료대만 6백만원으로 여기에 수술비가 추가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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