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학입시 26일부터 시작되는 논술.면접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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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백62개 대학(신설대 제외)중 1백19개 대학이 21일까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전형자료중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이미 정해진 상태인 만큼 수험생들은 이제 논술.면접.구술고사등 확정되지 않은 변수를 마무리 정리할 때다.
26일부터 연세대.포항공대.한양대.고려대등 시험일자가 .가'군인 대학들의 입시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같은 군에 속해 있더라도 논술고사 날짜가 틀린 경우가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지원한 대학의 전형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
논술.면접고사의 마무리 전략을 알아본다.
◇논술고사=먼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논술 출제유형을 정확히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논술고사는 크게 ▶수험생의 쓰기능력을 측정하는 작문형(가톨릭대.건국대 인문계.목원대등)▶포괄적 주제에 대한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일반 논술형(춘천교 대.건국대 사회계.경희대.한국외국어대.성균관대등)▶통합교과 주제에 대한 사고능력 평가(서울대.이화여대.한양대.경북대등)▶장문의 글을 요약하는 요약형(연세대.인하대 일부 문항등)의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손종호 충남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요약형은 주어진 지문의 단락 주제문을 파악한뒤 단락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분석능력을 키우고,논술형은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말했다. 김영선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은 “지원 대학의 유형에 맞춰 매일 한편씩 원고지에 직접 쓰면서 실전 연습하고 교사의 지도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각 대학에서 강조하는 점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영일 중앙교육연구소 평가부장은 ▶요약할 때 대학이 정한 문단 수에 맞춰 하고▶답안 분량을 지키며▶문장과 표현을 정확히 할 것등을 강조했다.
글을 쓸 때는 맞춤법.띄어쓰기.구두점등에 주의해야 하며 글씨는 가능한 깨끗하고 평소보다 크게 또박또박 쓰는 것이 좋다.
이상태 경북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장에선 정확한 어휘를 선택해 문법에 맞게 써야 한다”며 “불필요한 예시를 피하고 같은내용을 중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오 부산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분량.내용.구성.표현이 각대학의 일반적인 평가기준”이라며 “주제에선 선명하고 창의력.논리의 타당성.주장의 일관성 등이 주요 평가대상”이라고 밝혔다.
◇면접고사=1백62개 대학중 연세대 등 95개 대학이 교육대.사범대를 중심으로 전형 총점의 2~30%를 반영한다.
단정한 복장,정확한 의사 표현력등은 기본적인 준비 자세고 대학.학과 지원동기는 거의 빠지지 않는 질문이지만 그 밖에 각 대학이 밝힌 면접의 주요 내용이 서로 다른 만큼 미리 파악한뒤철저히 준비하는 것도 요령이다.
교육대.사범대는 교사로서의 적성.인성.가치관.생활태도등을 주로 묻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교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미리 정리해 놓아야 한다.서강대.금오공대.경희대등 많은 대학들이 수상.봉사활동 경력을 묻기도 한다.
음대를 제외하고 면접.구술고사를 처음으로 점수화하는 서울대는3명 정도의 면접위원이 1명의 수험생을 상대로 3~5분동안 질문한다.따라서 수험생은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펴야 한다.
포항공대등은 기초과학에 대한 사고력과 학구적 자질등 수학능력을 주로 따지는 만큼 지원 학과에 대한 독서를 통해 자신의 논리를 세워두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면접은 자신을 남에게 알리는 것인 만큼 무엇보다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선 자신의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친구나 부모와 사전 연습을 해보는 것이 대비 요령이다.
〈오대영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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