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후배 세대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6일 첫 무대를 장식했던 홍성지(35·사진左)는 경력에 ‘1위’가 수두룩합니다.
데살로니카 주립 음악원 유러피안 콩쿠르, 크라쓰 작곡 콩쿠르, 몬세랏 국제 실내악 콩쿠르 등 유럽에서 열리는 많은 대회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3일에 만날 수 있는 유도원(33·中)은 전자음악을 깊게 공부한 이력으로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20일의 작곡가 신수정(33)은 다름슈타트 현대음악제를 비롯한 세계 음악제에서 손짓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는 작곡가 강혜리(29·右)가 꾸밉니다. 외국 유학 없이 국내에서만 공부해 토종 작곡가의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각각 바이올린·피아노·비올라·플루트를 위한 신곡(新曲)으로 이번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수백년동안 내려오는 명곡도 좋지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한국 작곡가들의 아이디어와 고민을 함께 만나고 싶다면 매주 목요일 금호아트홀이 좋겠습니다.
▶13일,20일,27일 오후8시/금호아트홀/일반석 2만원, 청소년석 7000원/02-6303-7700
클래식·국악담당 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