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재건축 훈풍 부나 … 강남구 10주 만에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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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정부가 임대·소형 주택 의무비율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대폭 풀면서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 하락 폭이 크게 둔화했다. 재건축 사업성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인다. 하지만 매수세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않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25% 내렸다.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2주 전(-0.65%)보단 하락 폭이 줄었다. 2주 전 2.51% 내렸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0.32%) 하락세가 크게 둔화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특히 강남구 재건축단지(0.25%)는 8월 넷째 주(0.05%) 이후 1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36㎡는 지난주 4000만원 정도 올라 5억2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온다. 인근 석영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일부 매도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매수세는 없다”고 전했다.

강동권 재건축아파트 값(-0.29%) 하락률도 2주 전(-1.57%)보다 줄었다. 일부 단지에선 호가가 올랐다.

2주 전 0.21% 내렸던 강북권 아파트값도 지난주 0.09% 내리는 데 그쳤다. 노원·강북구 등의 하락세가 많이 꺾였다.

반면 수도권(-0.41%)의 하락률은 2주 전(-0.37%)보다 더 높아졌다. 집값이 강세를 보이던 동두천(-0.70%)·남양주(-0.15%)·양주시(-0.56%) 등 북부권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신도시는 0.55% 내렸다.

한편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1% 내렸다. 강남권 전세 물건이 일부 소화되면서 전셋값 하락 폭이 다소 줄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1% 내렸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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