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어느 곳에도 나의 발자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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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지난 90년 28세의 나이로 요절한 러시아의 록가수 빅토르 최.그가 음유하던 자유의 노래와 외침,갈망이 한편의 뮤지컬속에용해돼 전설을 만들고 있다.
이제 어느 곳에도 그의 발자국은 남아있지 않지만 노래속에 담긴 자유혼은 고국의 하늘밑에서 아직도 쟁쟁하게 울림을 전한다.
이미 그의 짧은 생애는 TV다큐멘터리(일요스페셜등)와 책.음반으로 알려진터라 뮤지컬의 이야기 자체는 낯설지 않 다.
이 작품도 특별한 내용을 담았다기보다 연대기적으로 그의 생애를 추적,재구성한 경우.96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빅토르 최 추모 촛불집회부터 시작해 그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젊은이의우상으로 군림하던 록그룹.키노'의 결성과 퇴학, 습작과 연습으로 점철된 보일러공 시절,카레이스키의 설움등이 강한 비트의 음악과 더불어 역사를 만든다.한인3세 빅토르 최는 러시아에서 1천만장이상의 음반판매와 80년대 중반 3회 연속 최고가수에 오른 러시아 록의 영웅.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평일 오후7시,토 오후3시.6시,일 오후3시.유익서원작.오은희극본.이종훈연출.김봉환.이치우.김미정등 출연.서울시립뮤지컬단.02-399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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