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중 盧 "호랑이 신세가 낫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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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직무정지 중이던 지난달 10일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구 광릉수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보고 "저놈 신세가 나보다 낫다"고 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수목원에 따르면 盧대통령은 이날 오전 권양숙 여사 등과 함께 국립수목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형광(51)수목원장이 수목원 내 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던 백두산 호랑이 한쌍을 가리키며 "백두산 호랑이는 이마에 '왕(王)'자가 뚜렷하며 몸매가 늘씬한 '미남'"이라고 설명하자 盧대통령은 "저놈 신세가 나보다 낫다"고 말했다고 수목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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