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정부.인질범 2차 협상-페루 인질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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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리마=김동균 특파원]페루 좌익게릴라 단체.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이 이원영(李元永) 주(駐)페루 한국대사등 수백명을 붙잡고 이틀째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페루정부는 19일 오전(한국시간 19일 오후)직접 인질석방협상 을 위해 일본 대사관저에 정부대표단을 파견했다.
이에앞서 18일 밤 게릴라들은 인질가운데 캐나다.독일.그리스대사등 외국 외교관 5명을 중재자로 선정해 페루정부측과 협상을시도했으며,이들은 페루정부가 협상대표로 지명한 도밍고 팔레르모교육장관등 페루정부측 관계자들과 면담한뒤 19 일 새벽 일본대사관으로 돌아갔다.<관계기사 5,9면> 이와함께 앤서니 빈센트캐나다대사는 현재 종신형을 받고 수감중인 반군 지도자 빅토르 폴라이 캄포스와 직접 협상을 갖기 위해 형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독일 외무부가 밝혔다.
사태 중재 외교관들은 페루 정부에 ▶수감중인 게릴라 동료 4백82명 석방과 안전지대로의 이동보장 ▶경제정책 수정등 게릴라측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이에대한 페루정부의 반응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2면 .페루'로 계속 한편 모두 23명으로 사태 중재 외교관들은 페루 정부에 ▶수감중인 게릴라 동료 4백82명 석방과 안전지대로의 이동보장 ▶경제정책 수정등 게릴라측 요구사항을전달했으나 이에대한 페루정부의 반응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이번 인질극의 경우 각국이 여기에 연관돼있는등 해결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않아 장기화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모두 23명으로 추정되는 게릴라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않을 경우 프란시스코 투델라 페루 외무장관을 시작으로 인질들을차례차례 처형하겠다고 계속 위협하고 있다.
대사관 주변에는 페루 군 특수부대와 경찰로 구성된 진압특공대들이 중화기로 무장한채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빈센트 대사는 한국대사관측에“억류당시 李대사와 함께 있었다”면서“李대사를 포함한 모든 외교관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외교관들에 대해서는 게릴라들이 정중하게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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