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특허기술상>4개부문 수상자 공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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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해로 만5년을 맞는.중앙특허기술상'이 이번 4분기 시상과 함께 면모를 일신했다.이에따라 난이도 높은 기술을 발굴해 시상하던 지금까지의 심사기준을 실용화에 보다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조정함으로써 일반인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이와함께 상의 명칭을.세종'.충무'.의장'상등 3건에서.세종대왕'.충무공'.지석영'.정약용'상등 4건으로 이름을 바꾸고 건수를 늘렸다.
◇세종대왕상=.핵(核)을 삽입하지 않는 전복진주 양식 방법'은.바다의 노다지'로 불리는 진주를 획득하는 새로운 기법을 고안한 것으로 최고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종래의 진주 획득기술은 주로 진주조개(일명 아고야조개)에 핵을 박아 진주를 키워내는 것이었다.그러나 이대일(李大日.48)씨는 핵을 사용하지 않고,또 진주조개가 아닌 전복에서 진주를 얻는 획기적인 기술을개발했다.말하자면.전복으로는 진주를 생산할 수 없다'.유핵(有核)생산만이 수익성 있다'는 동업계 의 두가지 통념을 한꺼번에깨뜨린 것이다.
이로써 상품가치가 높은 화려한 무지개색의 전복진주를 얻을 수있을 뿐더러 유핵생산으로 불가능한 대형(길이 43㎜) 진주를 키워낼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핵심은 전복의 내장(內臟) 바로 위쪽의껍질에 지름 2~3㎝가량의 구멍을 뚫어 이 구멍으로 내장이 새어나오게 한 것.
이렇게 새어나온 내장에 시간이 가면서 진주층이 형성되는데 구멍의 형태를 조절함으로써 다양한 모양의 진주를 얻을 수 있다.
李씨는 이 기술로 지난 91년부터 전복진주를 생산,미.일 수출을 포함해 연간 수억원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충무공상=충무공상을 수상한 문관회(文官會.42)씨의.각목(角木)대용의 금속각재(角材)'는 조립식 주택 혹은 사무실등에서흔히 사용되는 각목 틀(프레임)을 금속재질로 대체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토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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