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수사단 설치등 경찰 對共기능 강화-김우석내무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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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찰청 보안국에 보안수사단이 설치되고 학사경찰관 4백55명이경장으로 특채,보안요원으로 배치되며 장비가 보강되는등 경찰의 대공기능강화 조치가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김우석(金佑錫)내무부장관은 18일 자민련 마포당사를 방문,김종필(金鍾泌)총재에게 안기부법개정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안역량 강화계획'을 설명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경찰청 보안국에는 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보안수사단이 설치돼 전국의 보안수사를 총괄하게 된다.현행 보안수사대 30개 대대를 39개로 늘리고 전국 2백23개 경찰서 가운데 보안과가 없는 93개 경찰서중 취약지 31 개서에 보안과를 신설,대공취약지를 해소한다는 것이다.또 보안정세분석기능을강화해 경감인 보안수사대장(13명)을 경정으로 격상시켜 수사지휘력을 보강토록 했다.
金장관은 PC통신등의 대량보급에 따른 분석장비와 영장실질심사제에 대비한 기동장비,북한 TV수신시설등 모두 10종 1천7백22점의 장비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안경과(警科)제를 3개년 계획으로 실시,보안요원으로 선발된사람은 경정때까지 보안부서에서만 근무케 함으로써 요원의정예화.
전문화를 기하고 보안요원에 대한 안기부 위탁교육도 확대실시키로했다.
보안요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1인당 월 3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지급하고 중요 보안사범검거시 경감까지 특진시키며 전국에서연간 실적우수자 5명을 선발,경위까지 특진및 포상금을 지급하게된다.보안부서 근무자는 특수부서로 인정해 근무 경력 가점제를 실시하고 근무성적우수자를 선발,국내외 시찰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金장관은“보안수사기능 강화에 3백31억원,장비보강에 30억원,사기관리에 1백79억원등 모두 5백40억원의 소요예산을 내년도 예비비에서 확보하기 위해 관계부처간에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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