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80세 사업가 50億 재산 사회환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사업에서 은퇴한 80세의 이종대(李種大.서울종로구궁정동.사진)씨가 평생 모은 재산 50억원을 사회복지사업에 써달라며 내놓아 화제다.
李씨는 17일 제주도서귀포의 감귤농장 7천평(25억원 상당)과 경남 부곡온천 부근의 나대지 6백평(20억원상당),현금 5억원등 모두 50억원 상당을 자신의 법명(法名)을 딴 사회복지법인 청호(靑祜) 공덕원(功德院) 설립기금으로 기 증했다.
5세때 고아가 된 李씨는 어렵게 자랐으나 해방후 비누원료 무역을 하는 동미화학공사.한국유지개발주식회사등을 운영하며 부를 축적했으며 현재 허름한 2층 슬래브집에서 부인과 둘이 살며 변변한 양복 한벌 없는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李씨는“춥고 배고픈 어린시절 돈을 벌면 남을 돕고 살겠다고 한 내 스스로와의 약속을 실천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