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지금>징역살이도 '在宅근무'-스웨덴 가상교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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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가족과 함께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사랑하는 아내가 만들어 주는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안히 자신의 침대에 들어 취침.이것이.가상교도소'의 하루 생활이다.당연히 교도소내 입방 신고식도 없고교도관에게 주눅들 필요도 없다.
교도행정 당국이 작성.지시한 .일일생활계획표'에 따라 집에서생활하다.징역살이'를 마감하면 자연스럽게 일반 시민으로 돌아간다.가족들은 물론 자신도 주위사람으로부터 크게 손가락질 받을 환경변화가 없고 자녀들이 아빠를 찾아 눈물 흘릴 필요도 없다.
교도행정 담당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걱정하는 교도행정상의 가장큰 문제점은 열악한 교도소 환경과 일반 경범자와 지능범의 조우다.이제.가상교도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지난 2년간 시범실시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는 이 방식은 형을 확정받은 가벼운 범법자가 일반교도소와 가상교도소중 하나를 선택토록 한다.
가상교도소를 선택한 범법자는 징역기간중.전자족쇄'를 발목에 차고 생활한다.
경범법자가 거주하는 집에는 전자족쇄로부터 분당 수차례의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수신기와 이 신호를 교도행정 주전산기로 전달하는 전화가 설치돼 있다.

<임승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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