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명중땐 스트레스 풀려-클레이.실내공기총사격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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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표적을 명중시켰을 때 얻는 쾌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죠.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입니다.게다가 사격은 집중력과 자기통제력을 기르는데 최고예요.학생들에게 특히 유익한 스포츠죠.” 86서울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리스트 박종길(50)씨는 사격이 생활체육으로도 그만이라고 예찬한다.사격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에많은 메달을 안겨주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우리 체질에 맞는 스포츠라는 이야기다.
현재 엽총으로 사냥을 즐기는 인구는 전국적으로 약 3만명,공기총은 50만명으로 추산된다.총기관리와 야생동물 사냥이 엄격히규제받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동호인 숫자다.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위험도 크다.최근에는 도심에서 값싸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사격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사격은 크게 두가지.진흙으로만든 접시(피전)를 엽총으로 명중시키는 경기인 클레이와 공기총을 이용해 종이 표적을 맞히는 실내사격이 그것이다.
현재 생활체육사격연합회(02-971-9418)에 등록하고 자신의 엽총으로 클레이를 즐기고 있는 인구는 약 2백명.연회비 15만원을 내면 테릉국제사격장 클레이경기장에서 25개의 피존이제공되는 클레이 한 경기를 1만4천원에 즐길 수 있다.사격장 입장료도 면제된다.
클레이용 엽총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약 2백50만원)이 부담 되거나 가끔 즐길 사람이라면 회원등록을 하지 않고 한 경기당 2만8천원을 내면 사격장에서 엽총을 빌려 즐길 수도 있다.
목동종합운동장에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일반인을 위한 국제규격의 공기소총 실내사격장이 만들어져 성황중이다.30개의 사대와 함께 국가대표선수들이 사용하는 총기와 동일 모델인 독일산 파인베르바 소총을 갖추고 있다.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월회비가 일반 7만5천원,학생 5만원.단 한달에 1천발 이상을 쏠 경우 5백발당 5천원 정도를 더 받는다.
겨울방학을 이용한 어린이.청소년사격교실도 열린다.사격 전국가대표 문병모(42).염홍규(40)코치가 지도하는 이 사격교실은오는 23일부터 한달간 월.화,또는 목.금요일 이틀씩 총 9회에 걸쳐 열린다.1회당 등록비는 1만5천원.직장 인과 주부를 위한 사격교실도 같은 기간에 시간대를 달리해 마련돼 있다.목동사격장 02-646-9933.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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