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野山 樹種 모두 바꾼다-망우산등 6곳 내년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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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중 서울시중랑구망우동 망우산등 6개 야산의 수종이 주민생활에 도움이 되고 공해에 강하며 산림자원 가치가 있는 생활환경림으로 대폭 바뀐다.
서울시는 13일 현재 서울시내 야산을 뒤덮은 아카시아.현사시나무등 이용가치가 적고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수종을 베어내고참나무와 산벗나무.팥배나무.단풍나무등 공해에 강하고 산림자원으로 이용가치가 큰 나무 10만그루를 심기로 했다 .이를 위한 예산은 30억원.
수종개량 대상 야산은 망우산을 비롯,▶개화산(강서구)▶본동산(노량진)▶봉산(은평)▶관악산 까치고개 인가주변▶용왕산(양천구)등이다.
시는 이들 야산중 수종이 없는 공간에 우선 식재하고 현사시나무의 꽃가루로 주민피해가 심한 지역은 나무를 베어내고 식재한다는 방침이다.
아카시아.현사시나무는 60년대 정부가 산림녹화정책을 추진하면서 척박한 토양에서도 가장 녹화속도가 빠른 나무로 각광받으면서서울시내 대부분의 야산에 식재됐다.그러나 80년대이후 봄철에 현사시나무의 꽃가루가 날리면서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아카시아나무는 산림자원으로서의 효용성이 적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이에따라 시는 ▶서울중부지역 기후에 맞고 단풍이 아름다운 단풍나무▶산성토양에 강하고 열매가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팥배나무▶산림자원으로 효용가치가 큰 갈참나무.신갈나무.상수리나무.소나무등을 심을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같은 야산 수종개량 작업을 99년까지 계속,참나무등 고유수종과 공해에 강한 5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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