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부지리 8강 진출-아시아축구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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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신성은 기자]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축구가 기적적으로 소생했다.
제11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A조예선에서 3위로 추락(1승1무1패),자력에 의한 8강진출이 무산된 한국은 12일 C조예선에서 일본이 중국을 1-0으로 꺾은데 힘입어 다놓친 8강행 티켓을 간신히 붙잡았다.
각조 3위 3개팀중 2개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로 행운을 잡은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9시45분(한국시간)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B조 1위 이란과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일본은 2연승으로 8강진출을 이미 확정지은데다 난적 한국의 부활가능성을 우려,최선을 다하지 않으리란 당초 예상을 깨고.정상 플레이'를 펼친 끝에 후반45분 나오키 소마의 결승골로 승리,한국에 행운을 안겨줬다.중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진출이 가능했으나 마지막 몇초를 버티지 못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러나 준준결승에서 맞닥뜨릴 이란은 박종환감독이 그동안 이라크와 함께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꼽아온데다 한국팀이 코칭스태프와 선수간 불화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어 힘겨운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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