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통>세계적 유통업체 월마트.카르푸등 印尼서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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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동남아의 대국 인도네시아에 세계 유수의 소매 체인업체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세계적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해 프라이스 벤처와 JC페니(이상 미국),그리고 프랑스의 카르푸등이 들어오고 있다.남한 면적의 약 20배에 이르는 국토에 1억8천만명의식솔을 거느린 인도네시아의 거대시장에 군침을 흘리며 몰려드는 외국업체들은 자연히 국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 시내의.리포 슈퍼몰'.쇼핑몰로는 동남아 최대를 자랑하는 곳이다.월마트는 이곳에 지난 8월 5천2백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그것도 이 나라 최대 소매회사인 마타하리푸트라 프리마사가 운영하는 할인점.메가M'바로 옆에 터를 잡았다.월마트는 다음주 시내의 또다른 쇼핑몰인 메가 몰에도 메가M옆자리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어차피 싸움을 할 거라면 정면으로붙어보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다.
월마트는 98년까지 자카르타에 8개의 점포를 더 낸다는 계획이다.전세계에 3천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연매출 1천억달러의 위용을 자랑하는 소매업계의.공룡'월마트에 지난해 6억3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메가M 정도는 우습게 보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싸움은 붙어봐야 한다.메가M은 국내업체로서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이점이 있는데다 최근의 성장세 또한 눈부시기 때문이다.94년에도 35%의 매출증가율을 시현한바 있는 메가M은지난해에는 이보다 두배이상 높은 78%를 기록했 다.
이것은 최근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인도네시아의 중산층이 확대되어 가는 현상을 반영한 수치기도 하다.현재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10%정도인 1천8백만명이 백화점이나 현대식 쇼핑센터를 드나들 수 있는 중산층으로 파악된다.

<심상 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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