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뮤지컬전용극장(조감도)이 민간투자로 건립된다.
서상우 대구시 문화산업과장은 5일 “뮤지컬전용극장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투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이를 민자로 건설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까지 시의회의 동의를 얻는 등 절차를 밟아 내년 12월 착공, 2011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뮤지컬전용극장은 황금동 어린이회관 주차장 터 1만㎡에 건립된다. 사업비는 390억원이다.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1500석의 대공연장과 450석의 소공연장, 연습·안무실 등이 들어선다. 전용극장은 무대를 여러 형태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다. 무대에 각종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고 좌우상하 이동과 회전도 가능하다. 아예 무대를 뜯어내고 새로운 시설을 할 수도 있다.
대구시가 터를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가 건물을 지어 소유권을 시에 넘긴 뒤 20년간 운영하는 방식이다. 전용극장 건립에는 7개 업체 컨소시엄인 ㈜대구뮤지컬센터(가칭)가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대구를 뮤지컬 도시로 만드는 작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007년부터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뮤지컬을 대구 경제를 견인할 문화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서 과장은 “뮤지컬전용극장에는 첨단 무대 장비가 설치돼 관객들이 더욱 실감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뮤지컬전용극장이 완공되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념 작품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