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일년 동안 악플러에 스토킹 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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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후지타 사유리가 일년 동안이나 악플러에 스토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지난 해 11월부터 거의 1년 동안 내 홈페이지는 물론 동방신기, 슈퍼 주니어 등 다른 연예인의 홈페이지에까지 악성 비방글을 남긴 악플러가 있었다”며, “임신을 했다, 헤프다는 등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묻지마 비방글을 일삼았다. 내가 출연한 CF에 영향을 미칠까, 미녀들의 수다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했다”고 털어놨다.

악플러는 사유리가 외국인이라 고소하려 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미수다’의 MC인 남희석의 도움으로 결국 강남경찰서에서 해결해 준 사유리 악플러 사건은 외국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사례다. 경찰에 따르면 악플러는 뉴질랜드에서 유학 중인 남자 고등학생으로 할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악플을 달았다고 한다.

사유리는 “청와대를 노무현씨 집이라고 방송에서 말했다가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은 적도 있다. 처음에는 한글을 잘 몰라 그게 악플인지도 몰랐다”며, “최진실씨 사건을 보며,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뒤에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이름을 드러내 놓고 얘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악플러 때문에 상처도 받았지만 사유리는 한국을 좋아한다. 그녀는 “올 4월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 뵌 적이 있다. 평소에 같은 여자로써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본인이라 차갑게 대할 줄 알았는데, 할머니들이 일본말로 말을 걸어줘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설이 너무 낡아 안타까웠는데, 한국 사람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한국 사랑을 밝혔다.

JES 영상팀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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