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北탈출 中거쳐 95년 한국에-김용화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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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용화씨는 단천기관차대 재직중이던 지난 88년7월 열차화재 사고에 대한 문책과정에서 정치부장을 구타하고 중국으로 탈출했던인물.이후 탈북자협회를 조직,베이징(北京)주재 한국관측에 귀순을 요청했지만 불발에 그쳤다.95년엔 베트남으로 잠입해 하노이주재 한국대사관을 접촉했는데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가 한국땅을 밟은 것은 지난 95년6월.3개월간의 관계당국조사이후 외국인보호소에 11개월간 머물면서 자신의 신원을 주장했는데.중국위조주민증'이 걸림돌이 돼 지금까지 무국적자 신세다.현재 그는 경기도시흥에 있는 안양새마을교육원에 서 김장작업도하고 변소청소도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중국 도피생활중 경찰에 쫓기다 북한공민증과 철도승무원증을 잃어버린 것이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중국정부는 우리 정부의 확인요청에 1년이 넘도록.김용화=중국인'이라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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