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이디어는 SK 지주회사인 SK㈜의 박영호 사장이 즉흥적으로 냈다고 한다. 그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변화와 도전의 뜻을 강조하기 위해 반주 없는 합창인 아카펠라로 사가를 불러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일과 후 5개 조로 나눠 연습해 호흡을 맞췄다. 최 회장 조는 베이스,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조는 알토,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조는 테너, 최창원 SK부회장 조는 목소리로 박자를 맞추는 드럼,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조는 소프라노를 맡았다. 제대로 배우려고 아카펠라 전문가 2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연습을 마친 뒤 두 번 만에 녹화를 마쳤다고 한다.
최 회장은 “연습하느라 진땀을 뺐지만 기억에 남는 멋진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아카펠라로 사가 부르기 도전 현장’의 전 과정을 녹화·편집, DVD를 만들어 CEO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