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연기금 기대깨져 또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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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하루만에 연중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종합주가지수 700선에 바짝 다가섰다.투자자들에게 한줄기 희망이었던 연기금의주식매입이 조만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것이다.5일 주식시장은 전일보다 1.5포인트 정도 내린 약보합권으로 시작한 이후 팔자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지수낙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재료를 보유한 일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종이.비철금속.종금업종을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57포인트 떨어진 706.30을 기록하면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이날 거래량은 2천5백56만주.이같은 지수수준은 지난 93년 9월25일 703.55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한편 선물시 장에서는 12월물의 가격이 73.05를 기록,전일에 비해 1.15포인트나하락했다.
이날 그나마 시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오비맥주우선주.삼양제넥스 우선주.두산음료.한창제지.일성등 실적이나 재료가뒷받침되는 종목들의 상한가 행진이었다.반면 법정관리설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미그룹 관련주들이 장중 반등시도가 있기는 했지만 끝내 내림세로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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