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연극>어느 곳에도 나의 발자국은 남아 있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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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지난 90년 교통사고로 죽은 러시아 록음악의 영웅.빅토르 최'의 일생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17~2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무대에 올려진다.
제목은.어느 곳에도 나의 발자국은 남아있지 않다'며 .빅토르최'를 부제로 달았다.최근 시립가무단에서 이름을 바꾼 서울시립뮤지컬단(단장 이종훈) 제작.
이 작품은 오랜 병영생활에서 돌아온 친구.르카'가 올봄 모스크바 빅토르 최 묘역에서 있었던.빅토르 최 추모 촛불집회'를 보며 그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교장의 지시를 어기고 록그룹.키노'를 결성하던 일,노래가 저항적이라고 해 서 러시아 최초의 록그룹 페스티벌에서 탈락한 일,카레이스키(한인3세)로서의 불평등한 대접등이 연대기적으로 그려진다.
뮤지컬은 러시아인들의 생활상과 전통무용,역사적인 사건등을 충실히 무대에 재현해 빅토르 최 활동 당시의 러시아적인 특수성을증언한다.유익서 원작.오은희 극본.최종혁 작곡.손정우 연출.빅토르 최 역의 김봉환을 비롯,이치우.김미정.손해 선.강효성등이출연한다.평일 오후7시,토 오후3시.7시,일 오후3시.02-399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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