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 '잰걸음'… 김정일 방중후 양자·다자회의 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한이 전방위 외교를 펴고 있다. 지난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후 남북대화와 양자.다자회의 참가에 적극적이다. 그래서 조만간 추가적인 개혁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개혁.개방은 대외관계 개선과 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일본 접근이 눈에 띈다. 金위원장의 방중으로 북.중 관계를 복원한 이후 두드러진 움직임이다. 북한은 최근 대일 관계 개선의 최대 걸림돌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곧 평양을 방문, 북한 잔류 일본인 가족을 데려오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그땐 2차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金위원장은 러시아를 상대로 에너지 외교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북한은 7월 초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에 백남순 외무상을 2년 만에 보내기로 하는 등 다자외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오영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