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고교평준화 문제 도마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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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지역 고교평준화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28일 오후2시 울산시청회의실에서 열린 울산포럼(대표 이석호)주최의.교육정책 시민토론회'에서 이 문제가 공식거론된 것이다.울산제일고 어머니회유경희(柳瓊姬.46)회장은 토론회에서 울산지역 고교의 평준화를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柳씨는“울산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우수대학 진학률이낮다는데 있다”며“평준화하면 우수대학 진학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柳씨는“울산지역 19개 인문고(2만9천6백84명)가운데 명문고인 H고의 95년도 서울대 합격자 수는 38명에 불과하지만 학생수가 비슷한 마산.창원은 68명,오히려 학생수가절반 수준인 진주는 64명”이라며 예를 들었다.
“진주와 마산.창원은 우수학생들을 분산시켜 각 고등학교가 독특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주고 학교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학생들을지도한 결과 더욱 우수한 학생으로 거듭난 결과”라는게 柳씨의 주장. 柳씨는 또 비평준화의 문제점으로▶학생들의 인성지도 애로▶중학교의 우수학생 위주교육및 학력 미성취 학생의 방치▶학교간위화감 조성▶고교의 우수학생 유치 부작용등을 들었다.柳씨의 이같은 주장은.서울대가 98년 신입생부터 학생부 반영비 율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신성적에서 불이익을 우려한 많은 부모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반면 다른 학부모들은“학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학생들의 향학열과 교사의 지도열의를 떨어 뜨린다”“울산교육의 질이 오히려 낮아진다”며 평준화 반대주장을 만만찮게 펴고 있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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