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때보다 투자 심리 위축 멀리 보고 이머징 마켓 주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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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앙일보 경제연구소가 주최하고 미래에셋증권이 후원하는 ‘제4회 재산 리모델링 전국 순회 강연회’가 30일 오후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최악의 경제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강연회 주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재산 지키는 법’이었다. 참석자의 관심도 여기에 집중됐다. 한 참석자는 “언제 집을 마련해야 좋을지 알고 싶어 왔다”, 다른 참석자는 “지난해 이맘때 불입한 펀드가 30% 이상 하락해 속상하다”고 털어놓았다.

중앙일보 주최 ‘제4회 재산리모델링 전국 순회 강연회’가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래에셋 홍콩글로벌리서치센터 이정호 상무가 강연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첫 번째 강연자인 미래에셋 홍콩글로벌리서치센터 이정호 상무는 “지금은 1929년 대공황 때보다도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며 “역사상 최저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의 유동성이 풍부한 편”이라면서 적극적인 주식 투자를 권유했다. 이 상무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주식이 유망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성장성이 큰 이머징 마켓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114의 김희선 전무는 “지금은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은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매도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집을 살 시점이 아니다”라며 “좀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신도시의 경우 집값 하락폭이 크다는 이유로 구입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국 강연회는 다음 달 6일까지 서울·대구·광주·부산·대전 등 전국 5대 광역시에서 개최된다.

이봉석 기자 , 사진=김경빈 기자

▶ 11월 3일(월) : 대구=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지하 1층 리젠시홀)

▶ 11월 4일(화) : 광주=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4층 컨벤션 1홀)

▶ 11월 5일(수) : 부산=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3층 크리스털볼룸)

▶ 11월 6일(목) : 대전=유성구 봉명동 유성호텔(3층 킹홀)

▶ 문의 : 02-2113-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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