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車 조용하게 해주세요" 2중 防音시공 주문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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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LG전자에 근무하는 박수범(朴修範.31)씨는 지난 4월 중고갤로퍼를 한대 구입했다.
음악감상을 좋아하는 朴씨는 차를 사자마자 1백50만원을 들여차량 오디오를 순정품으로 바꿨다.
그러나 소음이 심한 지프인데다 3년된 중고차여서 조용히 음악감상을 할 수 없었다.
이에 朴씨는 차량 소음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역곡의 한 차량 방음전문업체를 찾았다.
밑바닥에 코팅을 했고 천장과 바닥.문짝에 단열재와 방음재.흡음재등을 발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소음을 줄이는 작업을 했다.
보닛 후드부분(엔진룸쪽)에도 단열재인 아틸론을 발라 엔진룸으로부터 나오는 소음과 진동을 차단시켰다.이런 모든 작업에 든 비용은 60만원.
朴씨는“소음이 줄어든 것 외에도 단열재 사용등 새 단장으로 차 내부가 아늑한 분위기로 변해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조용한 차'로 만들기 위해 차량 방음공사를 하는 오너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부응,차량방음 시공을 해주는 업체도 현재 서울에서만 2백여개를 헤아린다.전국적으로는 5백여개가 넘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방음 시공에 드는 비용은 승용차의 경우 40만~50만원,지프의 경우 80만~90 만원선.
간단한 방음처리를 직접 자기손으로 하는 운전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반떼 1천5백㏄를 구입한 최도인(崔道仁)씨는역시 음악감상을 위해 지난 1월 손수 차량방음 시공을 한 케이스.崔씨는 보닛 후드에 1만5천원짜리 순정품 방음재를 붙이고 문짝과 바닥부분에는 단열.방음재인 아틸론을 구입 ,접착시킴으로써 소음을 줄이는 공사를 직접 했다.비용은 모두 4만5천원.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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