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서 실린더 형태 입체형상화-경북대 김영호 교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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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분기하학을 연구하는 수학자가 연구 2년만에 실린더 모양의 다양체를 4차원공간에 만드는데 성공했다.
3차원공간에 시간축을 더한 4차원에 만든 입체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χ(μ,ν)={f1(μ,ν)+f2(μ,ν),f3(μ,ν)+f4(μ,ν)}라는 수식으로만 나타낼 수 있을 뿐이다.
그 내용이 권위있는 수학학술지.휴스턴 저널'최근호에 실리자 세계 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주인공은 경북대 수학교육과 김영호(金永浩.43.사진)교수.
이 작업은 위상수학등 관련 학문을 연결고리로 해 이룬 것으로다차원에서의 공간해석을 편리하게 할 도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분기하학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상대성이론을 설명하는 도구로 쓰이는 학문입니다.이를 이용해 다차원에서의 여러가지 다양한 도형이나 입체를 만들어 낼 수 있죠.” 어떤 다차원 공간에 원하는 모양을 만들려면 먼저 모형을 그럴듯하게 만들어야 한다.마치 붕어빵을 잘 만들려면 붕어빵틀부터 완벽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 틀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우주의 갖가지 현상이나 예측을 수식으로 나타낼 때 그런 틀이 형성돼 있다면 훨씬 쉽고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겠죠.그 기초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리학적인 여러가지 구상이나해석도 이 틀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한다.
경북대와 미국 미시간주립대를 나온 金교수는 국내 수학자중 가장 활발한 논문발표를 하는 수학자중 한 사람으로 지금까지 5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구=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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