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평가서 지상파 중 꼴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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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부터 외부 공개를 시작한 ‘방송 평가’에서 MBC가 주요 지상파 방송 중 최하위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재허가와 재승인 대상인 154개 방송 사업자에 대한 평가 내용을 발표했다. 2007년 1년간의 방송 내용과 경영 등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방송 평가는 3년마다 이뤄지는 재허가 심사 점수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절차다.

방통위에 따르면 MBC는 900점 만점(프로그램 내용·편성·운영 각 300점씩)에 665.12점을 받아 KBS1(763.88), SBS(712.83), KBS2(710.38)에 크게 뒤졌다. 공영방송 채널인 KBS2-TV와 MBC는 모두 민영방송 SBS보다 순위가 낮았다. 특히 MBC는 경영과 기술 분야에서만 일부 점수가 높았을 뿐 프로그램과 직접 관련된 내용·편성 항목에서 모두 최하위였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23개 소항목을 평가했는데 MBC는 방송심의 규정 준수, 균형적 프로그램 편성 등에서 1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일부 항목의 평가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전체 지상파 TV 43개 채널(지역 MBC 제외) 가운데에서도 가장 점수가 낮았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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