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인기 폭발에 방송사 편성도 바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피겨 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사진)의 인기가 지상파 방송의 편성표마저 바꿔놓았다.

SBS는 김연아가 출전했던 2008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갈라쇼를 30일 오후 11시5분부터 1시간5분 동안 방송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연아가 나선 갈라쇼는 프리스케이팅 대회가 끝난 지 4시간 만인 27일 오전 9시쯤(한국시간) 열렸다. 당시 SBS는 오전 정규방송 관계로 이를 인터넷으로만 방송했다. 하지만 화질이 떨어지는 인터넷 화면에 아쉬움을 느꼈던 피겨 팬들은 SBS 인터넷 게시판에 “정규방송 시간에 갈라쇼를 방송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요청이 쇄도하자 SBS는 3일 만에 녹화방송을 결정했다.

갈라쇼는 대회 입상자들이 자유로운 연기를 선보이는 일종의 ‘쇼’에 가깝다. 시합에서는 금지된 기술, 보컬이 들어간 음악도 갈라쇼에서는 가능하다.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까닭에 팬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김연아는 그간 ‘리플렉션’ ‘저스트 어 걸’ ‘온리 호프’ 등의 갈라쇼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특히 ‘저스트 어 걸’ 공연 때는 분홍색 배꼽티와 바지 의상을 입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27일 갈라쇼에선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나와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온누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