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등장했다 사라진 것까지 합치면 지구상에는 무려 3만개 이상의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 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만 해도 3000여가지. 그러나 LG스포츠과학정보센터 소장 성기홍 박사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확실하게 검증된 다이어트는 단 세가지뿐이란다.
바로 ▶생활습관 고치기 ▶식사습관 고치기 ▶꾸준히 운동하기.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바람직한 생활.식사습관이 받쳐주지 않으면 피땀 흘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week&은 가상의 28세 여성, 활동파 A씨와 '귀차니스트' B씨의 하루 일과를 통해 생활습관이 체지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봤다.
매일 아침 30분씩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A씨. 자가용이 있지만 항상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한다. 열차 안에선 자리가 나도 절대 앉지 않고 도착한 뒤에도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고 꼭 걸어서 올라간다. 사무실까지 계단을 이용하는 건 물론이다.
항상 자가용으로 이동,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 입구까지 도착하는 B씨보다 출근시간에만 133㎉의 에너지를 더 소비하는 셈이다.
근무 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며 절대 간식은 입에 대지 않는 게 A씨의 철칙. 점심시간에도 일부러 조금 떨어져 있는 주변 맛집을 찾아 걸어간다. 움직이기 싫어 항상 구내식당만 가는 B씨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A씨는 TV 드라마를 누워서 보는 법이 없다. 항상 꼿꼿한 자세로 보다가 중간중간 스트레칭.맨손 체조도 곁들인다. 취침 전 반신욕 30분도 이젠 습관이 됐다. 소파에 누워 TV를 본 뒤 밤늦도록 인터넷 게임을 하다 지쳐 잠드는 B씨, 운동은 고사하고 야식으로 라면이나 안 먹으면 다행이다.
이렇게 생활습관을 다진 A씨의 하루 신체 활동량은 720㎉. B씨와는 무려 577㎉나 차이가 난다.
만일 B씨가 A씨를 따라잡기 위해 밤마다 줄넘기를 한다면 필요한 운동시간은 2시간21분. 줄넘기가 지겹다면 걷기(2시간 37분)나 에어로빅(4시간11분), 팔굽혀펴기(5시간)를 해도 좋다. 단 시간이 허락한다면 말이다.
김필규 기자
◆일상 생활에서 살빼기
■ 버스.지하철을 이용할 때 한 정거장 미리 내려 걸어간다. 탈 때도 마찬가지, 한 정거장 정도 걸어간 뒤 탄다.
■ 3층 정도는 계단을 이용하자. 복근운동을 위해 아랫배에 힘주고 발끝으로만 걷는다.
■ 주차는 되도록 멀리한다.
■ 점심 식사 때도 먼 곳에 있는 식당을 찾아간다.
■ 하루에 반드시 30분 이상(2㎞ 정도) 걷도록 노력한다.
■ 급해도 다른 층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한다.
■ TV 볼 때 광고시간마다 스트레칭 체조를 한다.
■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능하면 서 있자. 서서 발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 발목도 날씬해진다.
■ 옷을 입고 벗을 때마다 큰 거울 앞에서 자신을 체크한다.
■ 앉아 있을 때는 아랫배에 힘 주고 허리를 곧게 편다. 축 늘어져 앉아 있을 때와 에너지 소비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