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가 폭락·고물가…불황을 술로 달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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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소비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 술인 소주는 10%, 맥주와 양주 소비량은 각각 5% 증가했다.

29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소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5.1%, 맥주는 5.3%, 위스키는 4.4%씩 각각 증가했다.

주종 별로는 같은 기간 소주는 25억3605만 병이 소비됐다. 국민 1인당 53병을 마신 셈이다. 이는 1년 전보다 3병이 증가한 숫자다. 맥주는 29억3692만 병으로 전년 대비 1억5000만 병 가까이 늘었다. 1인당 맥주 음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병 많은 61병을 기록했다. 불황일수록 소비량이 감소한다는 양주도 전년보다 166만병(4.4%)이 더 소비됐다.

주가도 곤두박질 치기 시작한 9월 이후 술 소비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월 한 달간 소주는 2억8242병을 마셔 전년 대비 7.9% 늘었고 맥주 소비량은 3억3434만병으로 6.9% 증가했다. 소주는 1인당 5.9병, 맥주는 7병을 마신 셈이다.

주류업계에서는 고물가, 고환율, 주가폭락으로 국민들이 술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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