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베커 서전 장식-ATP챔피언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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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하노버(독일)=외신종합]세계남자테니스 8강이 격돌,올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세계남자테니스협회(ATP)챔피언십(총상금 3백30만달러)에서 보리스 베커(독일).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등.캐넌서버'들이 나란히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또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다테 기미코(일본)도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챔피언십에서 8강에 진출했다.
95년도 우승자 베커(6위)는 20일(한국시간)독일 하노버에서 벌어진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96프랑스오픈 우승자 예브게니카펠니코프(러시아)를 맞아 접전끝에 2-0(6-4,7-5)으로승리했다.
볼의 반발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카펫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홈 코트의 베커는 시속 2백㎞대의 .붐붐서비스'를 뿜어대 17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리,대회 2연패와 사상 첫 3회제패를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세계 최고의 서비스 스피드를 자랑하는 이바니세비치도.클레이코트의 제왕'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를 2-0(6-4,6-4)으로 완파했다.
세계4위 이바니세비치는 21개의 에이스로 51분만에 완승을 거둬 캐넌 서비스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또 기복이 심한 96윔블던 우승자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도 마이클 창(미국)을 2-0(6-4,6-4)으로 제압했다.
192㎝의 장신으로 네덜란드에 첫 윔블던 우승컵을 안긴 크라이첵은 이날 2백10㎞에 육박하는 서비스와 위력적인 발리로 경기를 주도,.크라이첵 돌풍'을 예고했다.
2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창.크라이첵.이바니세비치.무스터가 한 조에,베커.카펠니코프와 피트 샘프라스.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등 4명이 또다른 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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