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총회 뭘 다루나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28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람사르 총회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아힘 슈타이너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줄리아 마튼 레페브르 국제자연보호연합(IUCN) 사무총장,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이 축사를 했다. 이와 함께 습지 보전에 이바지한 인물에 대한 람사르상 시상식과 세계 어린이 람사르 퍼포먼스가 열렸다.

총회는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다양한 의제들이 상임위원회(2회), 지역회의(3회), 본회의(10회)로 나누어 논의된다. 3단계 회의를 거친 총회 최종 결의안인 창원 선언문은 다음달 4일 폐회식 직전 채택된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제안한 논의 습지 등록에 관한 의제를 놓고 공방도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회의에서는 논이 식량보급기지로 생태계 보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만, 논에 쓰이는 거름이 온실가스의 배출원이라는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이번 총회는 친환경적으로 치러진다. 행사 참가 과정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만큼 돈을 모금하는 ‘탄소상쇄기금’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미국인이 뉴욕에서 비행기로 2만4139㎞를 이동해 참석할 경우 이동을 위해 발생한 이산화탄소 2.5t의 배출권거래 가격인 32.5달러(1t당 13달러)를 내는 식이다. 총회에서는 하이브리드카가 이용되며 총회 물품은 환경라벨 인증제품만 사용한다.

일반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우포늪에서는 청소년 환경음악제(11월 1∼2일), 전통고기잡이 재연과 옛 농사 재연(11월 1∼2일)이 열린다. 주남 저수지에서는 두부 등 전통먹거리 만들기(11월2일)를 해 볼 수 있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는 종묘제례악과 판소리, 통영오광대 공연 등 28개 부대행사가 열린다.

창원=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