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4명 성매매 비난 빗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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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군산에 산다고 말하는 게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창피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요."(강소녀)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어떻게 이런 짓을…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게 낫다."(권영준)

경찰관들이 10대 가출소녀들과 집단 성관계를 맺은 사건에 대해 군산 시민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군산 경찰서.시청 등의 홈페이지에는 "두번의 윤락가 화재 참사에 이어 경찰관 성매매까지 터져 '윤락 도시'라는 오명이 붙을까 걱정된다"며 근본 대책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또 군산 여성.사회단체 회원 20여명은 12일 오후 1시간 동안 군산경찰서에서 경찰관 집단 성매매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군산서는 2000년 대명동 윤락가 화재로 5명, 2002년 '쉬파리 골목' 유흥업소 화재로 14명의 여 종업원이 숨졌다.

군산경찰서는 최근 가출 소녀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정보보안과.교통사고 조사계.수사과.경무과 직원 4명이 구속됐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최청목 서장.문재익 경비교통과장.권태윤 정보과장.이정식 경무과장.남기재 수사과장 등 4명을 직위해제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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