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내리막길로 달릴수록 기업의 구내식당은 크게 붐비고있다. 기업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각종 긴축정책을 펴면서 사원들의 회식비등도 절감대상이기 때문.
기업들의 회식비로 일부 전용되던 회의비.복리후생비.운영비등이경기침체로 지난해에 비해 20~30%정도 줄다보니 괜찮은 음식점에서 회식하는 기회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월급에 비해 회사주변의 음식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라 직장인의 호주머니가 상대적으로 얇아진 이유도 있다.서울 여의도 한화증권 구내식당은 여름까지만해도 하루 이용인원이 8백여명선이었으나 최근 1천~1천2백여명으로 급증했다.서울역 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식당은 7월까지 하루평균 4백50명선이 이용했으나11월 들어서는 토요일을 제외하곤 매일 6백명을 넘어섰다.이 식당 민경미(閔庚美)영양사는 『요즘들어 7명내외의 팀단위 「단체손님」이 부쩍 많아졌다』면서 『일부 부서장은 부서회식분위기를낼 수 있도록 식당내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계동사옥 지하식당도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3백여명 늘어난 4천6백여명이,을지로2가 ㈜선경 구내식당은 6월보다 1백여명 늘어난 7백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용승(李龍承)홍보팀장은 『회사주변의 점심한그릇값이 최하 5천원인데 부서운영비가 한정돼 있다보니 구내식당을 많이 찾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신성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