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상품도 특허-정동극장 '문화 출동'등 9種 상표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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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동극장(극장장 洪思琮)은 최근 자체 개발한 공연상품에 대한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이번에 출원한 문화상품의 브랜드는 「문화충돌」「정오의 신나는 국악여행」「정오의 예술무대」「전통춤 다섯 유파전」「한국의 독주자 시리즈」「한국의 작 곡가 시리즈」「오늘의 무용가 시리즈」「상설가족극장」「정오의 재미있는 작은 오페라 극장」등 9종.
국내 최초로 공연상품의 브랜드화를 선언한 정동극장은 지난 7월 신한은행에 「문화충돌」,8월 용평리조트에 「정오의 예술무대」프로그램을 판매해 각각 2천만원과 3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바있다. 정동극장은 또 극장 전속의 「전통예술단」과 「작은 오페라단」을 창단,내년 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전통예술단은사물놀이.무용.기악.판소리등 전통예술공연을 펼치는 25명 규모의 예술단체.작은 오페라단은 오페라및 성악공연을 하며 단원은 20명 내외로 잡고 있다.두 예술단체는 기존 국.시립단체들처럼고정월급을 받는 상임단체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책임공연제」를 도입,연간계약제로 운영된다.전통예술단은 매주 화.금요일 외국관광객 대상의 상설문화프로그램 ,작은 오페라단은 정동극장의 상설프로그램인 「정오의 예술무대」에 고정 출연하게 되며그 대가로 연간 출연료를 지급받는다.
전통예술단의 경우 국내 여행사와 연계,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고정적으로 찾아와 관람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든다는 계획.정동극장은 또 두 예술단체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맡아 외부에예술단과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공연수익금의 20% 를 받을 예정. 한편 정동극장은 오는 20일부터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http://www.chungdong.co.kr)하고 전통상설무대 공연을 동화상에 띄워 소개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종전처럼 불평등 계약이나 무보수 에 가까운해외공연이 아니라 당당한 개런티를 받고 우리의 문화상품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같은 움직임은 능동적인 경영전략으로 변화하는 극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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