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길잡이>71.서울대-올 입시 요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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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6일 발표된 서울대 97년도 대입 논술고사 시행방안에서 일단 주목되는 것은 시험시간과 논술의 분량이 늘어난다는 점,국.
영.수 본고사 과목을 폐지하고 논술 한 과목만 치른다는 점이다. 96년도 입시에서는 국어에 포함된 작문인 논술I과 인문.사회.자연 과학적 쟁점에 대한 논리적 견해를 묻는 논술Ⅱ로 나눠실시했으나 97년도 입시 본고사에서 국.영.수가 폐지됨에 따라논술I은 없어진 반면 논술Ⅱ만 치르도록 한 것이 다.
따라서 서울대 응시생들의 경우 철자법이나 문법을 채점기준으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어 작문능력을 평가하는 기준들은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종합적 지식과 논리적 서술능력을 측정하는데 많은 비중을둘 수밖에 없다.
더욱이 96년도 시험에서 70분에 1천자 내외로 작성하도록 요구했던 논술시험이 이번에는 80분에 1천6백자 ±2백자로 그분량과 시간이 늘어났다.
이같은 시간.분량 확대에는 기본적으로 논술시험의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분량을 늘려 다양한 평가의 가능성을확보하자는 것이다.
이때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늘어난 분량을 메울 수 있는종합적 지식이다.주어진 논제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늘어난 분량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요강중에 주목되는 또다른 부분은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다룰 수 있는 다양한 분야」라는 대목이다.
이는 계열과 관계없이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맥이 의미하는 바는 또한 계열별 구분없이 한 논제가 출제된다는 것과 교과서 내에서 출제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음을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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