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 100일 미국스타들은 지금 뭘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지난 8월5일 애틀랜타올림픽 성화의 마지막 불꽃이 꺼진 뒤 1만여명의 선수들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올림픽이 끝난지 1백일.영광을 안고 자기 자리로 돌아온 미국올림픽스타들은 평범한 일반인의 생활을 하고 있다.
수영 4관왕으로 스타덤에 오른 에이미 반 다이켄은 미국여성스포츠재단으로부터 「올해의 스포츠우먼」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윌여행사로부터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티켓도 받았다.
그러나 반 다이켄은 쇼핑을 즐기는 평범한 여성으로 돌아와 오전5시30분에 일어나 개인 수영연습을 하는 정도로 더이상 기록을 위한 강도높은 훈련은 하지 않는다.
수영 여자 평영 1백에서 1분9초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아맨다 비어드는 캘리포니아의 어바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반 친구들이 비어드에게 메달을 보여달라고 조르지만 그녀는 평범한 학생으로 남길 원한다.
스프링보드 다이빙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마크 렌지는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만해도 파일럿이 되는 것이꿈이었으나 지금은 TV기상캐스터가 되는 소박한 꿈을 위해 인디애나대에서 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참여했던 에밀리 리수어는 본직인 초등학교 교사로 돌아와 2학년 학급을 맡고 있다.
임신 2개월인 그녀는 교사일을 계속하며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꾸며나가는 것이 꿈이다.
조정경기중 노에 가슴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던루드 데이비든도 평범한 생활로 돌아온 것은 마찬가지.
존스홉킨스 의과대 3학년인 그녀는 『올림픽으로 인생이 완전히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내 생애 가장 영광스런 추억』이라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