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온라인 교실] 주택보급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Q : 신문을 보면 주택보급률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50%도 있고 100%도 있더군요. 이 수치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떻게 계산하나요. 또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뭔가요. 그리고 고정환율과 변동환율의 장단점을 가르쳐 주십시오. [독자 최상현]

A : 100%가 넘는 것은 주택보급률이고 54%라는 것은 자가거주율입니다. 주택보급률은 주택수를 가구수로 나눈 것입니다. 2002년 말 현재 주택보급률은 100.8%입니다.

자가거주율이란 전체 가구 중에서 자기집에서 거주하는 가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입니다. 주택보급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자가보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령 인구가 100명이고 집이 100채 있다고 하면, 주택보급률은 100%입니다. 그런데 인구 100명 중에서 50명이 집을 두채씩 갖고 있다고 하죠. 그러면 나머지 50명은 남의 집에서 살겠죠. 이때 자가보급률은 50%입니다.

투자와 투기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은 힘듭니다. 굳이 구별하자면 투자는 좀 긴 시간을 두고 이익을 위해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말하고, 투기는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이익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가 변동환율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자유롭게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 발생 이후 자유변동환율 제도를 채택했습니다. 환율을 고정하면 국내 경제상황을 제때에 반영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컨대 물가가 크게 올라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졌는 데도 환율이 그대로 있다면 무역적자를 보게 됩니다.

이종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