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폐경기 비만 여성, 암 발생 위험 높아

폐경 이후 비만한 여성은 암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체중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하미나 교수)은 폐경기 여성의 비만이 암 발생률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이를 미국 ‘종양학 학술지’에 보고했다.

조사 대상은 1993~9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40~64세의 폐경기 여성 17만481명이다. 연구팀은 이 중 암환자로 확인된 7333명의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와 암 발생 위험도를 산출했다. 그 결과, 가장 비만한 군(체질량지수 30kg/㎡ 이상)은 기준군(체질량지수 21.0~22.9kg/㎡)보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이 23% 더 높았다. 특히 암 발생 부위별로는 대장암 118%, 자궁체부암 195%, 신장암 161%, 유방암이 8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질량지수가 1씩 증가할 때마다 암 발생 위험은 대장암 1.05배, 유방암 1.07배, 자궁체부암 1.13배, 신장암의 경우 1.08배 높아졌다.

송 교수는 “폐경기 이후에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줄면서 쉽게 지방이 축적될 수 있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한 열량 섭취를 통해 비만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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