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화장품 '꽃미남' 각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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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광고에서 남성 모델의 비중은 아주 미미하다. 아니, 미미했다. 1960년대부터 남성 화장품이 출시되기는 했지만 화장품은 여전히 여성의 전유물이었다. 여성을 위한 상품이니 만큼 여성 모델만 등장시켰다. 그러나 이런 양상이 바뀌고 있다. 남성 모델 시장도 여성 모델계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해졌다. 몇년 전부터 '꽃미남' 바람이 불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남성 화장품 '보닌'을 생산하는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새해가 되면 늘 모델 계약 전쟁이 벌어지는데, 올해는 특히 남성 화장품 모델을 두고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한다.

'꽃을 든 남자'는 올해도 '꽃미남' 축구선수 안정환을 내세웠고, '보닌'은 장동건, '미래파'는 조인성, 'DHC'는 지진희와 계약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 모델에 맞먹거나 더 뛰어 넘는 수준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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