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대우등 인터넷 통한 해외 마케팅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자동차업계의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해외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동차 3사는 인터넷의 국내활용이 급속히 확산되자 외국의 PC 통신이용자(네티즌)를 겨냥해 적극적인 인터넷 공세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외국으로부터의 검색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개설한 정보서비스(웹사이트)내용을 1년만에 바꿔 11일 공개했다. 대우자동차는 이달중 인터넷 웹사이트를 만들 예정이고 기아자동차가 지난 6월 시작한 인터넷 홍보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3사의 해외 마케팅은 영문으로 회사및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기본이고 게임을 통해 자동차의 제조과정을 알리는 수준으로 발전되고 있다.
가장 먼저 인터넷 웹사이트를 만든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네차례에 걸쳐 이를 개편했는데 이번에 바꾼 웹사이트 구성은 웬만한회사관련 정보를 모두 수록했다.
예를 들어 외국투자자들을 위해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재무비율.배당현황.신용등급.현금흐름등 회사의 재무상태를 알 수 있는 각종 자료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런 자료들을 외국에서 구해보려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정보를 인터넷시장에 내보내는게 아니냐는 일부 부서의 반대도 있었으나 국내 주주들에게 공개된 자료는 원칙적으로 외국에서도 전부 열람 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또 외국 소비자들이 자사제품에 관심을 가질 경우에 대비,해외지사뿐 아니라 전세계 딜러의 주소.전화번호를 실었다.
새로 개편된 웹사이트에는 자동차 생산과정을 주조에서 출고에 이르기까지 8단계의 게임형식으로 구성한 「자동차 만들기」 메뉴도 실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 웹사이트를 본격 가동한 이래 점점 검색횟수가 늘어나 지난달에는 16만건 이상의 접속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검색자중 적어도 10% 이상이 외국 네티즌이며 이같은 해외접속 건수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전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의 서비스 초기화면(홈페이지)과 연결돼 이 회사를 검색하다 바로 독일 벤츠나 미국 GM의 웹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
특히 국내의 자동차산업 정보를 원하는 외국인에게는 「스페셜 인포메이션」이란 메뉴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제공하며 거꾸로 국내소비자들에게는 「아더 사이트」에서 해외시장 동향을 알려주도록 꾸몄다. 대우자동차는 신차 「라노스」가 출시되는 이달중 인터넷웹사이트를 열고 적극적인 해외 인터넷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3사중 제일 늦게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만큼 외국 네티즌이 회사개요.해외법인.해외생산.판매현황등을 검색할수 있는 단계에서 출발하고 있다.자동차 3사의 인터넷 주소는 ▶현대=http://www.hmc.co.kr ▶기아=http://w ww.kia.co.kr ▶대우=http://www.dm.co.kr(11월개설예정)이다.

<박영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