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중소기업들 사이 산학협동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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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학이 앞다퉈 중소기업들의 신기술.신상품 개발지원에 나서고 있다.이같은 산학협동은 대학측에는 전문지식을 실용화하는 연구기회를 갖고 연구비를 조달하는 이점이 있으며 기업측에선 고급기술을 싼값에 습득해 시장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누이좋고 매부좋은」일이다.
특히 최근 관련기관이 산학협동을 적극 지원해 성과도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대는 전국 최초로 7일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할 중소기업기술지원단을 구성,공과대학 교수 60여명이 전공분야별로 부산지역 82개 중소업체와 짝지어 기술향상과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자문과 교육에 나섰다.짝짓기 「중매」는 부산지방 중소기업청이 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달 ㈜위광통상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물에 뜨는 옷(플로텍스)여섯가지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줬다.
경남에서는 경상대 시설원예연구소가 20여개 중소 농기계 제조업체들을 연구협력업체로 지정해 시설원예용 농기계 개발을 지원,농업용 방제기기 생산업체인 신안정밀이 온실용 무인(無人)방제기를 만들어 내는등 새로운 농기계 20여종을 개발하 고 30여종의 산업재산권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창원대도 창업지원보육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23일까지 희망업체들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폐타이어를 태운 재를 이용해비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D화학등 5개업체가 신청해 놓고 있다. 대구에서는 영남대가 지난해부터 테크노파크(산학협동관)추진위원회를 구성,98년까지 학교안에 10만평 규모의 중소기업지원센터를 건립키로 하는등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 대학 공대는 산학협동 사업으로 올해 지역협력연구센터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영남대는 이에 앞서 대구의 주종산업인 섬유제품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고감도 폴리에스터와 섬유제품개발센터」를 만들어 운영중이다.
경북대도 지난해부터 공대에 「공학설계원」을 설립,지역중소기업체의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부산.대구.창원=강진권.김선왕.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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