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척의 친구여, 오늘만은 홀로섬도 외롭지 않으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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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호 18면

시인 도종환이 노래했다.

코리아컵 요트대회 총 항해 거리 415km

“홀로 맨 끝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시린 일인지/고고하게 사는 일이 얼마나 눈물겨운 일인지 알게 하는 섬/아, 독도”

그 섬, 한민족의 굳은 의지와도 같이 동해 한복판에 오똑 솟은 고고한 섬 독도가 순백의 돛폭들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독도를 향한 사랑과 염원을 담은 ‘2008 코리아컵 요트대회’가 짙푸른 가을 파도를 갈랐다.

대한요트협회가 주최하고 조인스닷컴이 후원한 코리아컵 요트대회는 22일 포항에서 개막해 포항~독도~울릉도로 이어지는 해로에서 열렸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장거리 외양 레이스로 총 항해 거리가 415.59㎞에 이르렀다. 모두 35척의 대형 크루저 요트가 출전했으며, 10개국에서 2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 진행에 참여한 운영요원이 100명, 자원봉사자도 100명이나 됐다.

이번 대회는 22일 오후 포항 북부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개막식과 전야제에 이은 포항요트대회를 하루 동안 연 뒤 23일 오전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독도를 거쳐 울릉도에 이르는 240㎞ 구간 레이스를 시작, 본격적 순위 경쟁에 들어갔다.

레이스의 절정은 25일. 대회 참가 요트들은 이날 오전 독도를 일주한 다음 울릉도로 이어지는 마지막 코스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대한요트협회는 “일본이 교과서에 영유권 주장을 담으면서 관심이 더욱 커진 독도에 대한 국민 사랑을 고취하고 국제적으로 동해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널리 알리려고 이번 대회를 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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