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파越境.위성기술 문제등 논의-서울亞.太위성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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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계 28개국 5백여명의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아태위성통신회의(APSCC)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서울 홍제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려 저궤도위성통신등 새로운 위성이동통신 기술동향을 선보였다.
세미나와 전시회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총66편의 논문이 발표됐고 미 휴즈사와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등 전세계 17개 위성업체가 전시부스를 마련해 활발한 비즈니스를 벌였다.
전세계 위성시장에서 아태지역은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유럽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었지만 최근들어 이 지역 경제의 비약적 성장에 힘입어 위성시장도 크게 커나가고 있다.영국의위성전문 자문업체인 유러컨설트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4년 전세계 시장중 이 지역의 비중은 30%도 안됐지만 98년에는 45%로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 행사에는 ▶아태지역 위성서비스 계획과 시장조류 ▶이 지역을 겨냥한 첨단 디지털 위성통신기술 ▶최근 한국이 가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등의 위성정책동향등이 집중 거론됐다.
ITU의 존 루이 위성규제담당관은 『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갈수록 아태지역 위성궤도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파월경등의 문제는 관계국간의 협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98년 시작될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범세계 이동통신서비스(GMPCS)를 둘러싼 눈치싸움도 치열했다.프로젝트-21을 추진하는ICO사 올로프 룬드버그회장을 비롯해 이리듐사 로버트 킨지회장,글로벌스타사 밍루이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밖에 미국 오브콤사 앨런 파커회장,미국 TRW사의 로저 러시부회장도 주제발표에 나서는등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이번 회의에서 APSCC 초대회장인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위성통신기술연구단 정선종(鄭善鐘)단장이 임기 2년의 회장직에 재추대됐다. <이민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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